중학교때 처음으로 스판이 들어간 청바지를 입어보곤 사랑에 빠져 정말 이십대가 넘어가도록 즐겨입었던 바지에요. 살 때는 그냥 연청 기본 스키니였는데 벌써 10살이 다 되어가니 낡고 찢어진 모습이에요.
딱 20살이 된 해에 이 바지를 입고 바닥에 쪼그려 앉는 순간 무릎이 투두둑 터지더군요. 반대쪽 무릎도 다음달인가에 터졌습니다. 엄마가 보셨으면 버리라고 했겠지만 혼자 살 때였고, 이런게 진정한 찢청이다 라고 생각하며 허벅지부분도 가위로 찢어 리폼해 입었습니다. 제작년까지도 물빠진 색이 마음에 들어 입고다녔는데, 이젠 허리부분도 너무 낡고 허벅지와 종아리부분이 세탁해도 늘어져있어 입지는 못하고 정들어 버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에 당첨되면 좋은 추억으로 남겨 보내주고 당첨되지 않으면 계속 제 옷장 구석을 차지하고 있을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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